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행정사일지

행정사 규모의 경제, 월 1억이 가능할까? 가끔 동료 행정사와 티타임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온다. 행정사라는 직업 자체가 제도적으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고, 다른 자격사들에 비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여전히 논란도 많고, 인접 직역과 충돌도 빈번하다. 물론 예전보다는 교통정리가 많이 되었지만, 행정사는 워낙 다루는 분야가 넓고, 제도가 만들어질 당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가능한 행정절차 대행”이라는 취지로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도 행정서사라는 옛 명칭이 자연스럽게 불린다. 반면 법무사도 과거에는 법무서사라고 불렸지만, 사시 준비했다가 전향한 사람들이 준비하는 고난도 시험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지금도 “변호사보다 법무사가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공부량이 어마어마하다. 행정사는… 솔직히 복불복이다. 수십만 명의.. 더보기
첫 행정사 업무, 간절함. 행정사 개업신고는 했지만 사실 사무실은 없었다. 실무교육 때 만났던 동갑내기 행정사가 “괜찮으면 내 사무실로 업무신고 해도 된다”고 말해줘서, 그대로 그의 사무실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수익이 당장 필요했던 나는 부모님 사업을 돕는 동시에 블로그 홍보도 하고, 전화가 오면 상담을 하고, 계약이 필요하면 동기 행정사 사무실로 직접 달려가서 진행했다. 그 친구는 시작부터 결이 달랐다. 사업 감각이 탁월했고, 나처럼 주저하지도 않았다. “음주운전 한 달에 다섯 건만 해도 300은 벌어. 먹고 사는 건 문제 없어.”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서, 당시 갈피를 못 잡던 나에게는 정말 큰 용기가 되었다. 그는 개업하자마자 직원을 두고 음주운전 업무만 전문적으로 파고들었고, 나중에는 직원이 네 명까지 늘 정도로 확장.. 더보기
행정사를 시작한 이유 연대 인사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매일 아침 연대장실에 신문을 넣어드리기 전에 슬쩍 훑어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 시선을 딱 잡아끄는 기사가 있었다. 행정사라는 자격증이 1회 시험을 치른다는 내용이었다. ​ 기사 바로 아래에는 일정 급수 이상 공무원에게는 자격을 무료로 준다는 문구가 있었고, 운 좋게도 내가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엔 그냥 ‘아 그렇구나’ 정도였는데, 괜히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행정대서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자격이었고, 원래는 퇴직 공무원에게만 주던 걸 일반인들이 헌법소원인가 뭔가를 해서 시험제도로 바뀌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마침 그 시험이 1회 시험이었던 거고. ​ 사실 그때만 해도 이걸 어디에 써먹겠냐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더보기
학사장교로 긴 군생활을 마치고 군인이란 존재를 처음 실감한 건 아마도 데프콘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어릴 때 나는 공부보다 노는 게 훨씬 좋았고, 한글조차 서툰 채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올해 내가 마흔이 넘고 내 아이도 중학생인데,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맞춤법 잔뜩 틀렸던 편지를 이야기하실 정도다.​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전쟁 소설을 집어 들었고, 그게 바로 데프콘이었다.허구의 소설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중학생이던 내 마음을 뒤흔들기엔 충분했다. 그 이후로 무작정 책을 읽어댔고, 부모님도 책값만큼은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게 글과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군인’이라는 존재가 내 안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도 생각했지만 ‘직업군인’이라는 길을 알게 된 뒤로는 군 장학생.. 더보기

반응형